영화 제목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사람들도 "밝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둡기 짝이 없었다. 슬프고 아픈 과거의 아주아주 미세한 좋은 점에 대해서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안간힘에 대한 영화다. 그러나 그것이 말그대로 '안간힘'이어서 슬프다. 더군다나 역사의 위인들 중 가장 슬픈 자아를 지닌 이순신 장군이 좋은 점만 보라고 말하는
씨네큐브에서 를 보았다 모두 봤다시피 비가 엄청나게 왔다. 광화문 거리를 걷는데 비가 무릎까지 차서 헤엄치듯 거리를 건너야 했다. 광화문역은 완전히 물에 잠겨서 아수라장이었고, 씨네큐브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완전히 폭포였다. <옥희의 영화>를 씨네큐브에서 봤다. 엄청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고, 좋은 영화임은 확실하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보다. 구조가 담지하는 바가 워낙커서 좀 더
홍상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가 (영화라는) 아이를 낳았는데, 무대 위에 세워야 하는 거죠.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예쁜 옷도 입히고, 말투도 교정시키고, 사람들이 귀여워할 만한 행동도 가르쳐요. 저는 아이가 그냥 속 편하게 크길 바라니까, 밖에서 놀다가 올라가서 그냥 네가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고 내려오라고 그러고요. 그러면 관객들은, 말도 잘하고 귀여움도 잘 떠는 아이를 더 좋아할 수도
라탈랑트, 장 비고, 홍상수 <라탈랑트> (L'Atalante) 1934, 프랑스, 88min. 연출 장 비고 Jean Vigo 출연 미셸 시몽, 디타 파를로, 장 다스테 장 비고의 유작. 그는 평생 4편의 장편영화만을 찍었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프랑스 클래식 영화 <품행제로>와 <라탈랑트>를 남겼다. 오늘로 이 영화를 세 번째보지만, 또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