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선거 한예종 학생회 선거는 투표율이 참 안나온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텐데 실망한 사람들은 관심 없는 학생들 탓, 무관심 탓, 학교 분위기 탓을 한다. 원래 안 되는거라는 둥… 그러나 이전 대학에서 학생회 운동의 최저점을 보고 온 내가 볼 때에는, 이렇게 학생회가 잘 안 되는건 당장 학생회를 하려는 사람들부터가 최소한의 '기본'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장기 발전계획? 지금 확인했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 누리에 "학교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보고서"가 올라와 있다. 내가 알기로 근 10년만에 세워진 것이고, 그때는 황지우 전 총장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 발주를 맡겼었고 그후로 매우 황당무계한 '학교 경영' 기획이 세워졌었다. 이를테면 'k-arts'라든지, '창조적 소수'라는 캐치프레이즈라든지. 이번에는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이 글은 2012년 5월에 인쇄 발행된 <얼룩진> 2호에 실린 글이다. <얼룩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돌곶이포럼이 만들었던 무크 독립잡지였다. 2014년경까지 그것은 5호까지 발행됐고, 이후에는 정체 상태를 겪었다. “내가 처음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가 뭐였지?” 만족스럽지 못한 워크샵 결과를 돌아보니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이들의
핸드폰 속 사진들로 돌아보는 2011년 2011년 한 해동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돌아보았다. 스쳐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작고 후진 스마트폰 하나로 기동적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새록새록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 애시당초 스마트폰을 산 목적이 잘 달성된 듯 하다. 한미FTA 비준안이 아직 국회에서 비준되기 전, 거의 매일 같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갔었다. 그때 길바닥에서 본 '격문'이다. 어느
"감히 예술을"? 나는 종종 예술가라는 사람들이 "예술을 '감히' 돈의 가치로 평가하려는것이냐?"고 반발하며 대단히 일시적이고 방어적으로 신자유주의 교육구조조정에 맞설때, 이상한 불편함을 느낀다. 얼마전 추계예술대가 교육과학부의 괴이한 양적 평가기준에 의해 '부실대학 판정'을 받았을때의 반발이 그런 아이러니함을 떠올리게 한다. 그때의 대부분의 뉘앙스들은 마치 예술이 아니라 다른 것들에
Shame on you! 교학처장 담화문에 대한 반박 [아래 글은 어제 학교 누리 게시판에 교학처장 담화문에 대한 반박으로서 올린 글이다. 전역일 바로 다음날이었고, 나의 정치적 자유가 재개된 날이었다. 나는 기쁘게, 자유를 만끽하며 글을 썼다. 입학식날 우리 학교에서는 수십여명의 학생들에 의해 학교당국의 일방적인 협동과정 폐지 수순 밟기에 대한 항의 퍼포먼스가 진행되었고, 입학식날 축하사를 발표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총장은 당황하지
2010년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 2일차에 본 단편영화들 한달 여만에 또 휴가를 나왔다. 이제 복귀 후 13일, 일과로는 열흘만 보내면, 말년휴가이다. 거의 끝나가는구나. 밀리데이를 찍으면 정말 말 그대로 "2%" 남은 말년 병장. 어제 휴가를 나왔는데, 마침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 Rolling가 하고있었다. 26일부터 30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고 한다. 작년에는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하며 빡신 훈련 준비에 임하고
다섯편의 단편영화 - 방황하는 20대들 youefo.net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영상원 선배들이 만든 단편영화 다섯 편을 봤다. <담배 피우기 좋은날>, 정진영 <유년기의 끝>, 김재원 <낭만은 하릴 없으나>, 김나영 <승아>, 김나영 <열대병>, 여인원 이렇게 다섯 편. 2006년에서 2007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영화들 모두 일관된 세대적 정서를 지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