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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A collection of 17 issues

홍상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가 (영화라는) 아이를 낳았는데, 무대 위에 세워야 하는 거죠.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예쁜 옷도 입히고, 말투도 교정시키고, 사람들이 귀여워할 만한 행동도 가르쳐요. 저는 아이가 그냥 속 편하게 크길 바라니까, 밖에서 놀다가 올라가서 그냥 네가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고 내려오라고 그러고요. 그러면 관객들은, 말도 잘하고 귀여움도 잘 떠는 아이를 더 좋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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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같도 또 다른 고민 『뜨거운 것이 좋아』

「뜨거운 것이 좋아」 권칠인 감독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주연 한 집에 사는 세 여성이 있다. 40대의 영미(이미숙), 서른살 아미(김민희), 여고생 강애(안소희). 셋에게는 각기 다른 층위의 고민이 있고, 그 고민은 이 험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동시대 여성들이 갖는 그런 고민들이다. 영미에게는 폐경 이후의 상실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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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니까, 「엠」

이명세 연출,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주연 영화 이렇게 만들어도 되나, 싶다가도, 결국 영화 다 보고나면 이렇게 만들어도 되겠구나, 싶다. 평론가들의 말처럼 아주 뛰어난 영화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약간 사기성도 느껴져서 좀 멀리떨어져서 보게된다. 그리고 이명세 영화의 그것들처럼 뭔가 편집, 색, 조명의 파도가 물밀듯이 짜깁기 되어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거부감도 든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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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에서의 386지식인 풍자

「죽어도 해피엔딩」, 2007 연출 강경훈, 출연 예지원, 임원희, 조희봉, 정경호, 박노식, 장현성, 우현, 리차드 김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의 한국 리메이크판으로, 각색도 잘되었고, 잘만들어진 오락영화다. 장르적 혼합도 잘 된 편이고, 극적 긴장감도 잘 살아있고, 유머도 참 재밌다. 특히 교수(정경호)의 유머가 참 독특하고 재밌는데, 이 사람은 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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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한 시선으로 돌아보기「해변의 여인」

무지 웃기다. 인간,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식인 내면의 치졸함과 쪼잔함을 파고드는 카메라. 고정된 카메라의 롱테이크와 줌인, 줌아웃의 선택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셋이서 팬션에서 소주 마실 때, 김승우가 혼자서 방안에 들어가 야구 중계를 보며 누워있을때, 그리고 "네 이혼했어요. 오래 됐어요." 이렇게 말할 때, 줌인은 참 탁월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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