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오늘 오전 알바시간에 몰래 써서, A3 두 장으로 급히 프린트해, 고대 다니는 후배에게 저 대자보 옆에 소심하게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그 글이다. 그런데 이 글이, 경망스럽게도 오마이뉴스 헤드라인에 소개되었다. 아래 글에서 가장 핵심은 386세대 비판인데 기자가 그건 넣지 않았구나. 아무튼 미치겠다. 나 자신의 삶도 역겹고 구질구질해 힘겨운데, 이런 방식으로 뉴스를 타고
제기동에서의 마주침들 1. 제기동에서의 기묘한 만남을 생각해본다. 그 자리는 참으로 독특한 회합의 자리였다. 우선 나는 그곳에서 무려 5,6명의 새로운 얼굴들과 마주쳤다. 인트라넷 책마을에서 만나 올 한해동안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나눈 이들. 다들 나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깊이있는 고민과 학문적인 성취들 때문에 많은 도움을 얻은 이들이였다. 사이버 공간에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어서인지
문화예술운동에 대한 어느 학생운동조직의 인식 '문화예술운동'이라는 명명 자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어본다.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소급시킬 정도의 품을 지닌 말이다. 문화, 예술, 운동. 그러나 각각을 하나의 명명으로 이을 수 있는 존재론적 맥락은 아주 희미할 뿐이다. 요컨대 '문화운동'이라는 말에는 문화 중에서도 어떤 문화들에 대한 것으로 한정시키는 맥락의 운동양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