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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 collection of 5 issues

스물둘 틱토커를 죽음으로 내몬 니켈 광산의 착취 ::: 한겨레 칼럼

니켈 제련소에서 불타는 흰색 불꽃의 온도는 1200°C가 넘는다. 지난해 12월 22일 새벽 3시, 스물두 살의 틱톡커 니르와나 셀레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모로왈리 북부에 위치한 PT건버스터 니켈 제련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숙련된 크레인 오퍼레이터였던 니르와나는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누전 사고에 대피할 곳이 없었다. 크레인 바깥은 이미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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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 않은 신당, 대안 없는 대안정당, 기반 없는 대중정당

무당층이 늘어나면 공백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가뜩이나 거대 양당이 ‘누가 더 엉망인가’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선 더 그렇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을 자처하며 뱃지를 단 기본소득당이나 시대전환을 언급하고 싶진 않다. 기생 전략에 의존하는 이들에게 ‘제3지대’나 ‘대안’같은 수사를 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련의 ‘신당’ 물결은 어떨까? 한동안 언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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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단결론’의 함정

‘단결’이 노동운동·노동조합·노동자계급의 궁극적 지향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노동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진보정당 문제와 관련해 “일단 단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외침이 호소력을 갖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묻지 마 단결론’은 “단결이 중요하다”라는 외침과 동어반복에 그칠 공산이 크다. “단결이 중요하니까 단결해야 한다”라는 정언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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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중심성’이라는 텅 빈 기표를 재정의하기

노동정치를 둘러싼 뭇사람들의 언어는 참 불친절하다. 그것이 정작 노동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일까? 얼마 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기존의 우려를 벗어나 토론 수준으로 다뤄진 민주노총 정치방침안 4항 “농민, 빈민 등 진보 민중세력 및 진보정당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노동중심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한다”와, 5항 “여러 진보정당이 각자도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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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현실 외면하는 한겨레 | 한겨레 기고

민주노총 폭력 사태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점거행동을 한 노동자들에게만 향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고립시키고 공세를 가해온 수구언론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사회적 합의기구 참가에 대해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정규직 대공장 노조 간부들이 밀어붙여온 것을 모르는가? 지난 1일 민주노총 임시 대의원대회가 점거사태로 무산된 것에 관한 <한겨레>의 무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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