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도단 사육사의 달콤한 사탕에 길들여진 사자는 생각했다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채로 끊임없이 미래와 지금 이 순간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두 눈은 붉게 충혈되고 어지러운 상념들은 거짓말쟁이들의 달콤한 말들을 숨쉴틈 없이 상기시키겠지 그때마다 사자들은 구속되지 않는 채 또렷한 정신을 유지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것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가상 세계의
청설모 모두들 숨죽여요 순수한 네 영혼이 구역질나는 썩은 잎사귀를 쏟아내는구나 북쪽 산 너머에서 드리우는 먹구름 총알들이 뚫고 지나가도 나무 위로 오르는 너는 자비심도 없이 한가롭게 흩어진 심장을 찾는 나는 오늘도 어색하게 스치는 얼굴들과 뉴스들 차가워진 가슴을 쇠망치 들고 두드린다 억세게도 짖누른다 파시스트들의 천국에서도 네가 오를 나무는 있을테지 입술 아래로 검붉은 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