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마 나기사의 <교사형> | 바깥이 없는 국가 <교사형>을 봤다. 굉장히 복잡하고 관념적인 영화이다. 보통 영화에 대해서 규정할때 "저 영화 너무 관념적이야."라고 말하면 영화를 '영화'다운 것이 아닌, 어떤 이론적인 틀에 끼워맞추어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식으로 비평하는, 어느 정도 부정적인 뜻으로 쓰는 것인데, 여기서 내가 말하는
오시마 나기사의 <백주의 살인마> 지금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일본의 거장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이 하고 있다. 얼마전 나는 <사랑과 희망의 거리>와 <윤복이의 일기>라는 두 전기작과 <고하토>와 <전장의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두 후기작을 보았는데, 오늘은 1966년작 <백주의 살인마 白昼の通り魔>를 보았다. 이 작품도 전기작 대열에 속하는
오시마 나기사의 <전장의 크리스마스> 역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이번달 28일까지 열리고 있는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 중 본 작품이다. 어제는 매표일을 끝내고 정산을 마치고 바로 들어갔는데, 앞의 30분은 보지 못하고 뒷부분의 90분만 보았다. 그래서 확실히 제대로 말하기 어렵지만, 몇가지 놀라운 지점이 있었다. 우선 출연한 배우들 면면이 놀라웠다. 일단 하라 중사 역으로 기타노 다케시가 등장하고, 또 일본군 대위로
오즈 야스지로의 <안녕하세요> 아이들이 침묵한다. 아마도 중1정도 되어보이는 형과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동생이 제 부모에게 텔레비전을 사줄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학교에 가서도, 이웃의 어른들에게도, 영어 과외 선생님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것은 버릇없는 땡깡일뿐인가? 대단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땡깡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오즈는 이런 아이들의 땡깡 아래에 숨겨진 어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