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식민지’ 동남아에 떠넘긴 옷 공장…선진국의 세탁법 [한겨레 토요판] 홍명교의 이상동몽 우리가 입는 옷을 잘 살펴보자. 지난달 구매한 유니클로 티셔츠는 올해 초 중국에서, 지난해 말 무인양품에서 산 잠옷은 그해 3월 캄보디아에서 제조됐다. 그러나 이 간단한 정보 외에는 이 옷이 이동해온 여정을 알기 어렵다. 우리는 모델의 표정이나 매장의 분위기로 그 옷을 기억할 뿐이다. 거대 의류공장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탄소 식민주의 : 부유한 나라들이 기후 파괴를 수출하는 법 <탄소 식민주의: 부유한 나라들이 기후 파괴를 수출하는 법>을 어제 밤새 읽었다. 지리학자이기도 한 저자 로리 파슨스(Laurie Parsons)는 캄보디아 노동 현장에서 목격한 풍광들로부터 오늘날의 글로벌 자본주의의 동역학을 보여준다. 그는 기후변화의 주범이 선진국이며, 대부분 북반구에 위치한 이 나라들이 남반구의 개발도상국에 기후변화 비용을 구조적으로 전가해왔음을 매우 설득력 있게
윌리엄 J. 듀이커의 『호치민 평전』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 <호치민 평전>을 읽었다. 970페이지에 달하는 아주 두꺼운 책으로, 책장을 펼치기 부담스러운 책이다. 읽기 전에는 작정하고 읽지 않으면 끝까지 읽기 어려울 것 같았다. 원래는 베트남 여행 전에 읽어두려고 샀던 책인데, 여행을 떠날 때까지 다 읽지 못했었다. 그래서 1월 25일, 여행 짐을 쌀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