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를 입은 구름 -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기름때 흐르는 소파 위의 뚱보 하인처럼 물렁한 뇌수에서 몽상을 하는 당신네들 생각을 내 피투성이 심장에 대고 문질러 마음껏 조롱하리라, 뻔뻔하고 신랄한 나는. 내 영혼에 새치라곤 한 올도 없어 노인다운 부드러움도 없어! 내 목소리로 세상을 두들겨 부수고 나, 방년 22세의 잘생긴 나는 뚜벅뚜벅 걸어간다. 다정한 여인들! 당신들은 사랑을
청설모 모두들 숨죽여요 순수한 네 영혼이 구역질나는 썩은 잎사귀를 쏟아내는구나 북쪽 산 너머에서 드리우는 먹구름 총알들이 뚫고 지나가도 나무 위로 오르는 너는 자비심도 없이 한가롭게 흩어진 심장을 찾는 나는 오늘도 어색하게 스치는 얼굴들과 뉴스들 차가워진 가슴을 쇠망치 들고 두드린다 억세게도 짖누른다 파시스트들의 천국에서도 네가 오를 나무는 있을테지 입술 아래로 검붉은 피를
「가여운 노파들」, 샤를 보들레르 가여운 노파들 - 빅토르 위고에게 보들레르 Ⅰ 오래 된 도시의 꼬불꼬불한 주름 속에서 모든 것이 공포마저도, 매혹으로 변하는 곳에서 나는 살핀다, 나의 천성 어쩔 수 없어 늙어빠져도 매력적인 요상한 인간들을 저 쭈글쭈글한 괴물들도 옛날엔 여인들 에포닌느 아니면 라이스 같은! 꼬부라진 곱사등에 뒤틀린 괴물들일지언정, 저들을 사랑하자꾸나! 아직 영혼은 있으리니 닳아 구멍난 속치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