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

스페인영화

A collection of 6 issues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 에로틱 스릴러 퀴어무비

페드로 알모도바르 주간 두번째 영화. 생각외로 드라마가 강한, 재미있는 영화였다. 영화 전체의 미장센을 지배하고 있는 이 색깔들이 이리도 화려하고 원색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조금 궁금하다. 나로써는 살짝 이해가 안된다. 어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예컨대 프랑코독재 시절이 희뿌옇거나 단조로운 색깔의 세계였던 것에 대한 대비인가. 아니면, 복잡다기한 욕망과 쾌락의 발산들? 영화 전반부에 프랑코
2 min read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르도 알모도바르의 영화 <라이브 플래쉬 life flash>를 보았다. 지금까지 알모도바르의 영화들은 왠지 모르게 계속 보기를 미루었는데, 그건 어떤 낯설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떤 감독의 영화이든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별 특색 없는 영화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알모도바르처럼 자기만의 색깔과 스타일을 갖고 있는 작가들의 영화들은
6 min read

루이스 부뉘엘의 “욕망의 모호한 대상”

영화는 평화롭게 시작된다. 라틴풍의 민속음악 같은 게 흘러나오면서 도시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부뉘엘이 그려내고자하는 그 '모호한' 욕망은 아마도, 이 도시 안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루이스 부뉘엘의 영화 <욕망의 모호한 대상>을 보았다. 내가 알기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처음에 그는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에서 올라온
7 min read

하이메 마르께스 올라레아가의 『도둑들』

「도둑들」Ladrones 2007, 스페인 하이메 마르께스 올라레아가 Jaime Marques Olarreaga Juan Jose Ballesta Maria Ballesteros 주연 한 소년의 가슴 쓰라린 존재에 대한 성장 영화랄까. 그에겐 모든 것이 부재하다. 그 때문에 그가 그토록 소매치기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소매치기라는 행위를 하는 것은 오직 취미, 취향, 버릇같은 것으로만 묘사되기도 한다. 정말 그럴지도
3 min read

소녀가 본 어른의 세계,「남쪽」

「남쪽」(El sur) 감독 빅토르 에리세, 1982, 스페인 스페인 감독으로 '과작의 현인'이라는 신비주의적 별칭을 갖고 있는 빅토르 에리세의 두 번째 작품이다. 데뷔작인 「벌집의 정령」이후 두번째 작품으로 그가 10년만 내놓은 영화다. 전작보다 신비적 색채도 잃고, 그 특유의 롱샷, 롱테이크의 미학적 기풍도 잃은 듯하다. 그러나 나름의 매력을 갖고
4 min read

벌집의 정령

아나 토렌트가 다섯살이었던 1973년 제작된 영화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있는 것 그 자체로 느껴지는 듯한 연기를 펼친다.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진심을 보여준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1939년에서 41년 정도의 스페인 프랑코 독재치하의 시절에 한 어린 소녀의 눈으로 본 세계를 담았다. 절제되어있고 느린 쇼트들이 아나의 감정과 당시 스페인 카스티야 지방의
4 min read

Subscribe to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운다

Don’t miss out on the latest issues. Sign up now to get access to the library of members-only issues.
jamie@example.com
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