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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

A collection of 3 issues

발자크 소설 『골짜기의 백합』

어제 밤에는 유난히도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자꾸 나에 대한 혐오스러운 기억들이 떠올랐고, 죄책감에 몸둘 데를 몰라 자꾸만 침대 위를 뒤척였다.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을 읽고 있었는데, 소설 속의 인간군상들만큼이나 내 삶도 지리하고 혐오스러운데가 뒤덮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서 어디론가 응급전화를 해야했다. 하지만 어디로 해야할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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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으로 빨려들어오는 텍스트

텍스트가 온 몸으로 빨려들어옵니다. 어제까지는 발터 벤야민 전집 속의 사진와 영화에 대한 예리한 텍스트들이었다면, 오늘부터는 플로뵈르와 발자크의 수려한 문체들. 그리고 내일은 한국 현대문학의 지리멸렬하고 자멸해가는 이야기들. 내 손가락들이 텍스트 안에서, 그리고 텍스트 사이사이로 휘감아져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점호 후에 불이 모두 꺼진 막사 안에서 랜턴을 켜고 읽는 책들의 글씨들은 꿈틀꿈틀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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