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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

A collection of 23 issues

코엔 형제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 불확정적인 세계의 교착상태

연휴 전날 각색연습 수업 청강을 하러 학교에 갔다. 수업때 나의 <필경사 바틀비> 각색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들을 들었다. 어려운 작업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내가 정말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가지각색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의 관념영화를 만들 수는 없다는 부담감까지 겹쳐져서 계속 고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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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호퍼의 <이지라이더>

데니스 호퍼와 피터 폰다가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로, 6,70년대 미국 영화에 새로운 전지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는 영화이다. 68년작이었던가? 그 당시 미국의 젊은 히피 문화, 저항문화,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 같은 것을 배경으로 삼아서, 두 남자의 탈주극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리듬이 상당히 기괴하다. 만약 이런 식의 불규칙한 변주를 넓게 통일시켜서 바라보자면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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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 마을사람들의 합창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하고 있는 시네마테크와친구들영화제(~2. 28)에서 보았다. 영화가 끝나고 김영진 평론가와의 시네토크 시간이 이어졌는데 역시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존 포드에 대한 이런 저런 가쉽 이야기로 가득찬 시네토크 시간이었다. 뭐 나쁘지 않았다. 존 포드라는 텍스트 자체가 어쩌면 가쉽으로서 구성되는 감독이 아닐까 싶다. 영화 역시 좋았다. 굉장히 슬펐고, 사실적이었고, 뜨겁고, 유쾌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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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결투』 |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보름여만에 서울아트시네마에 갔다. 오늘은 존 포드John Ford. 영화관에서 존 포드의 영화를 처음 보는 거였고, 또 오늘 본 두 영화 모두 처음이었다. 모두가, 모든 거장들이, 존 포드에 대하여, "위대하다!"고 말한다. 책들에서, 자서전에서, 인터뷰기록에서. 그럼 난 "그렇구나. 위대하구나"하고 생각하며, "대체 얼마나 위대하길래."하고 생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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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소설을 있는 그대로 필름 위로 옮겨놓았다. 미국에서 만들어낸 저예산 영화로서의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로서는 아무 매력이 없다. 주제 사마라구의 동명 소설 를 영화화한 것이기에 영화는 다분히 문학적 결말을 갖는다. 그리고 마지막 테라스 샷은 심히 미비한 느낌을 주었다. 뭔가 강력한 한 방의 힘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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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희비극, 『시에라마드레의 보물』

존 휴스턴 회고전, <시에라마드레의 보물> 미국, 1948년작 감독 존 휴스턴 출연 험프리 보가트, 팀 홀트, 월터 휴스턴 멕시코의 탐피코라는 이름의 작은 도시. 주정뱅이에 가까운 실직자 미국인이 이 도시를 방황하고 있다. 때는 라틴 아메리카든 호주든 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리곤 했다는 골드러쉬의 시대인 듯 하다. 이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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