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파블로비치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그의 단편 수작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이다. 기 드 상과 애드거 앨런 포와 더불어 3대 단편작가로 꼽히는 체홉이라서 그런지 작품들을 읽는 내내 알수없는 무게감에 사로잡혀있었다. 그런 점이 자유로운 독서를 방해하긴 했으나, 역시 체홉인지라, 작품 자체로 무한한 영감과 감동을 주는 작품들도 많았다. 러시아
예브게니 자마찐의 반유토피아 소설 『우리들』 <우리들>, 예브게니 자마찐, 번역 석영중 / 열린책들 지난 연말. 예브게니 자마찐의 반유토피아 소설 <우리들>을 읽었다. 이는 군대에서의 고전문학 여행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여정의 과정이다. 18세기 프랑스 근대소설로부터 시작해서,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유럽 근대소설들을 과거로부터 거슬러오면서 작가별로 읽고 있다. 러시아문학으로는 푸쉬킨의 후기 소설들과 고골,
자존심 나는 매일매일 자존심에 입은 상처의 벌어진 틈을 꿰메며 잠에 든다. 오늘은 어디에서였지? 그리고 몇 센티나 벌어졌지? 이 감옥같은 곳에서 하루하루 쳐박혀지낸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갑작스러운 우울증은, 말그대로 정신적인 것에의해 좌지우지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기분이 들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나는 왜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열린책들에서 나온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보급판을 사서 읽고 있다. 500~600페이지씩 되는 책들이 스무권정도나 되는데 이렇게 엄청난 분량의 소설들을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러시아 문학자 석영중 교수에 따르면 도스토예프스키는 경제관념이 부족했고 가난했는데, 평생을 '먹고 살기 위해' 글을 썼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들 중에는 평론가들로부터 외면받은 범작들도 많다. 서사성은 거의
2008년 여름 독서 목록 19세기 프랑스에서는 귀스타프 플로뵈르의 <마담 보바리>와 다른 소설들, 오노레 드 발자크의 인간희극 모든 번역본들, 기 드 모파상의 모든 단편소설들, 샤를 보들레르의 <파리와 우울>, <악의 꽃>, <벌거벗은 내 마음> 19세기 러시아에서는 푸쉬킨의 여러 소설들, 고골의 장편 소설 두 편과 희곡 <감찰관&
바지를 입은 구름 -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기름때 흐르는 소파 위의 뚱보 하인처럼 물렁한 뇌수에서 몽상을 하는 당신네들 생각을 내 피투성이 심장에 대고 문질러 마음껏 조롱하리라, 뻔뻔하고 신랄한 나는. 내 영혼에 새치라곤 한 올도 없어 노인다운 부드러움도 없어! 내 목소리로 세상을 두들겨 부수고 나, 방년 22세의 잘생긴 나는 뚜벅뚜벅 걸어간다. 다정한 여인들! 당신들은 사랑을
도스또예프스끼 전집2 - 뻬쩨르부르그 연대기 외 2008년 1월 30일. 열린책들에서 출판된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중 두번째 권을 읽다. 앞으로 입대전까지 2개월정도 안에 전집을 모두 읽는걸 목표로 하였다. 요즘들어 영화만 보느라 책을 거의 읽지 않았는데, 앞으로 소설 명작들을 중심으로 읽으려고 한다. 사회과학, 인문학, 철학 서적은 이것저것 많이 읽었지만 문학 작품은 거의 멀리하다시피 해왔는데, 당분간 문학에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