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

도스토예프스키

A collection of 6 issues

존재하지 않는 Z

어쩌면 영원히 의문으로 남을 질문을 던져본다. 아니 이것은 확실히, 불멸의 질문이다. 언젠가 먼훗날에 사그라질테지만, 다시 무덤 속에서 스스로가 벌떡 일어나 무덤 속에서 저희들끼리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령들처럼 되살아나 웅성거리며 주절거릴 질문들. 현재에 당도한 주체가 이미 Z의 완결된 행위들의 기억에 대해 생각한다는 건, 정확히 바로 그 기억을 소환하는 그 순간, 존재하지 않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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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나는 매일매일 자존심에 입은 상처의 벌어진 틈을 꿰메며 잠에 든다. 오늘은 어디에서였지? 그리고 몇 센티나 벌어졌지? 이 감옥같은 곳에서 하루하루 쳐박혀지낸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갑작스러운 우울증은, 말그대로 정신적인 것에의해 좌지우지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기분이 들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나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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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열린책들에서 나온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보급판을 사서 읽고 있다. 500~600페이지씩 되는 책들이 스무권정도나 되는데 이렇게 엄청난 분량의 소설들을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러시아 문학자 석영중 교수에 따르면 도스토예프스키는 경제관념이 부족했고 가난했는데, 평생을 '먹고 살기 위해' 글을 썼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들 중에는 평론가들로부터 외면받은 범작들도 많다. 서사성은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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