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단결론’의 함정 ‘단결’이 노동운동·노동조합·노동자계급의 궁극적 지향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노동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진보정당 문제와 관련해 “일단 단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외침이 호소력을 갖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묻지 마 단결론’은 “단결이 중요하다”라는 외침과 동어반복에 그칠 공산이 크다. “단결이 중요하니까 단결해야 한다”라는 정언명령
평범하고도 추악한 자들에게 바치는 편지 오늘 밤도 잠들긴 글렀다. 요즘 한국에서 들리는 주요 뉴스들 중 하나는 삼성이 최근 그룹 내외에 만들어진 노동조합을 말살하기 위해 어떤 짓을 해왔는가에 대해 하나둘씩 밝혀지는 사실들에 관한 것이다. 박근혜 게이트 관련 압수 수색을 하던 검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6000여 장에 이르는 노조 파괴 문건으로 인해 그간 수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삼성 독재> 서평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일컬어 "삼성 공화국"이라고 비유하는 것은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다. 삼성이 어떻게 해서 우리 사회를 지배했고, 그 힘이 얼마나 막강한가에 '신화적인' 말들도 매우 자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아주 현상적인 사실들로만 가늠할 뿐,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