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을 '선언'하기 여느 날처럼 부리나케 지하철 플랫폼으로 뛰어들어갔을때 버릇처럼 신문 가판대 앞을 지나갔다. 어느덧 나는 시니컬한 눈빛으로 보수언론의헤드라인들을 훑어보는 게 버릇이 되었다. 그러나 나의 그런 행태 자체가 다름 아닌 '복종'의 또다른 자세일지도 모른다는 단발마적인 생각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그때 경향신문 헤드라인을 보았다. 모두. 지금 즉시. 거리로 나가 가판대에서, 편의점에서,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오늘 오전 알바시간에 몰래 써서, A3 두 장으로 급히 프린트해, 고대 다니는 후배에게 저 대자보 옆에 소심하게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그 글이다. 그런데 이 글이, 경망스럽게도 오마이뉴스 헤드라인에 소개되었다. 아래 글에서 가장 핵심은 386세대 비판인데 기자가 그건 넣지 않았구나. 아무튼 미치겠다. 나 자신의 삶도 역겹고 구질구질해 힘겨운데, 이런 방식으로 뉴스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