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중장기 발전계획? 지금 확인했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 누리에 "학교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보고서"가 올라와 있다. 내가 알기로 근 10년만에 세워진 것이고, 그때는 황지우 전 총장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 발주를 맡겼었고 그후로 매우 황당무계한 '학교 경영' 기획이 세워졌었다. 이를테면 'k-arts'라든지, '창조적 소수'라는 캐치프레이즈라든지. 이번에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오늘 오전 알바시간에 몰래 써서, A3 두 장으로 급히 프린트해, 고대 다니는 후배에게 저 대자보 옆에 소심하게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그 글이다. 그런데 이 글이, 경망스럽게도 오마이뉴스 헤드라인에 소개되었다. 아래 글에서 가장 핵심은 386세대 비판인데 기자가 그건 넣지 않았구나. 아무튼 미치겠다. 나 자신의 삶도 역겹고 구질구질해 힘겨운데, 이런 방식으로 뉴스를 타고
제기동에서의 마주침들 1. 제기동에서의 기묘한 만남을 생각해본다. 그 자리는 참으로 독특한 회합의 자리였다. 우선 나는 그곳에서 무려 5,6명의 새로운 얼굴들과 마주쳤다. 인트라넷 책마을에서 만나 올 한해동안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나눈 이들. 다들 나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깊이있는 고민과 학문적인 성취들 때문에 많은 도움을 얻은 이들이였다. 사이버 공간에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어서인지
안암동 휴가에서 복귀했다. 남들이 모두 4.5초같다고 말하는 4박5일짜리 휴가가 내겐 45일같이 느껴졌다. 지루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시간은 너그럽고 풍족하게 느껴졌다. 휴가중 어느날 나는 어색하게 눈을 깜빡이며 안암동엘 갔다. 휴가 셋째날 저녁에 잠시, 그리고 넷째날 낮에. 셋째날 저녁, 나는 내가 아끼고 미안하게 생각하는 후배 만호를 만났다. 만호는 예전보다 조금 더 살이 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