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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 collection of 101 issues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같도 또 다른 고민 『뜨거운 것이 좋아』

「뜨거운 것이 좋아」 권칠인 감독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주연 한 집에 사는 세 여성이 있다. 40대의 영미(이미숙), 서른살 아미(김민희), 여고생 강애(안소희). 셋에게는 각기 다른 층위의 고민이 있고, 그 고민은 이 험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동시대 여성들이 갖는 그런 고민들이다. 영미에게는 폐경 이후의 상실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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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다른 질문, 『클로버필드』

영화가 끝나고 주위에서 불만 가득 섞인 말이 들렸다. 뭐야? 끝난거야? 이게 모야? 이게 영화야? 어쩌라고? 뭐 어쩌겠는가. 영화다. J.J.에이브람스라는 타고난 영화 장사꾼이 기획한 이 영화 <클로버필드>는 작은 HD핸디캠으로 찍은 SF괴수영화다. 뉴욕 맨하탄이라는 거대 도심에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 닥치는대로 빌딩을 부수고 사람들을 죽인다. 좀비같이 생긴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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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의 비극적 기억-이미지 『동년왕사』

「동년왕사」童年往事 허우 샤오시엔 감독, 유안순, 전풍 등 출연 1985년작, 타이완 허우 샤오시엔의 초기 4부작 중 하나인 이 영화「동년왕사」는 국민당 세력의 대만 이주기, 한 대만 이주민 2세대의 유년 시절의 기억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이 소년이 바라보는 1세대인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 모습이다. 아버지는 말이 없고 병들어있으며,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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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샤말란의 『언브레이커블』

언브레이커블 Unbreakable 2000, 스릴러, 미국, 107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브루스 윌리스, 사무엘 L 잭슨 출연 만화책에 나오는 영웅과 악당의 심리란 무엇이며 그런 장르적 캐릭터의 특징은 무엇인가? 라는 단순한 질문에 대한 해설같이 느껴지는 영화다. 다섯 번정도 봤나. 2년정도만에 이 영화를 다시 봤다. 그러나 지금보니 정말 별로 였다.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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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쿠스트리챠 『집시의 시간』

「집시의 시간」Dom Za Vesanje 에밀 쿠스트리챠 감독 데버 더모빅-페르한 출연 집에 있는 것이 답답하던 차였다. 3주만에 혼자 깁스를 풀고 시네마테크의친구들 영화제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아트시네마에 갔다.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으며 극장에 도착했고, <집시의 시간>과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라는 영화 두 편의 티켓을 한 장씩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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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니까, 「엠」

이명세 연출,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주연 영화 이렇게 만들어도 되나, 싶다가도, 결국 영화 다 보고나면 이렇게 만들어도 되겠구나, 싶다. 평론가들의 말처럼 아주 뛰어난 영화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약간 사기성도 느껴져서 좀 멀리떨어져서 보게된다. 그리고 이명세 영화의 그것들처럼 뭔가 편집, 색, 조명의 파도가 물밀듯이 짜깁기 되어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거부감도 든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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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메 마르께스 올라레아가의 『도둑들』

「도둑들」Ladrones 2007, 스페인 하이메 마르께스 올라레아가 Jaime Marques Olarreaga Juan Jose Ballesta Maria Ballesteros 주연 한 소년의 가슴 쓰라린 존재에 대한 성장 영화랄까. 그에겐 모든 것이 부재하다. 그 때문에 그가 그토록 소매치기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소매치기라는 행위를 하는 것은 오직 취미, 취향, 버릇같은 것으로만 묘사되기도 한다. 정말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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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순응자』

「순응자」The Conformist, Il Conformista 이탈리아, 1971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장-루이 트래티낭 주연 1930년대 파시즘 치하의 이탈리아. 마르첼로라는 한 남자의 삶을 통해 그 시대의 풍경과 인물을 그린다. 마르첼로는 그저 보통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말한다. 동성애와 게이 장교로부터의 성폭력의 경험, 그리고 살해의 경험. 이런 것들이 그의 머리 속을 괴롭힌다. 그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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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의 『300』

이제야 「300」을 봤다. 예전에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아서 보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르네 끌라망이나 자크 리베트의 영화를 보다가도 갑자기 할리우드의 대작 영화를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니까. 꽤 독특하고 영화라기 보다는 만화책처럼 느껴지는 재미있는 영화다. 우선 이 영화는 미국의 저명한 만화작가 프랭크 밀러 원작의 <300>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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