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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 collection of 101 issues

루이스 부뉘엘의 “욕망의 모호한 대상”

영화는 평화롭게 시작된다. 라틴풍의 민속음악 같은 게 흘러나오면서 도시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부뉘엘이 그려내고자하는 그 '모호한' 욕망은 아마도, 이 도시 안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루이스 부뉘엘의 영화 <욕망의 모호한 대상>을 보았다. 내가 알기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처음에 그는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에서 올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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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자들 Bande a Part』에서의 춤추는 장면

Jean Luc Godard의 1964년작 <국외자들 Bande a Part>. 너무나 인상적이며 경쾌하고, 즐겁고, 멋지고, 슬프고, 뜨거운 영화이다. 이 영화에 대해 달리 무얼 설명할 필요있을까? 특히나 어느 식당에서의 댄스 Scene. 고다르는 이 영화에서도 안나 카리나Ana Karina의 춤 추는 장면을 넣었다. 당시에는 굉장히 유행인 춤이었다는 이 춤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신나고 에너지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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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결투』 |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보름여만에 서울아트시네마에 갔다. 오늘은 존 포드John Ford. 영화관에서 존 포드의 영화를 처음 보는 거였고, 또 오늘 본 두 영화 모두 처음이었다. 모두가, 모든 거장들이, 존 포드에 대하여, "위대하다!"고 말한다. 책들에서, 자서전에서, 인터뷰기록에서. 그럼 난 "그렇구나. 위대하구나"하고 생각하며, "대체 얼마나 위대하길래."하고 생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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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로츠키 암살』 | '아무것도 아닌 자'가 죽였다

올해에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진행중이다. 2월28일까지다. 휴가 나와서 처음 가보았다. 보고 싶은 영화들은 많음에도 영상원 졸업영화제 보느라 여의치가 않았는데 <트로츠키 암살>은 제목 그 자체로 땡기는데가 있어서 굳이 가보았다. 영화가 끝나고 오승욱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있어서 그런지 관객들이 무지 많았고 거의 극장 안을 다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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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 2일차에 본 단편영화들

한달 여만에 또 휴가를 나왔다. 이제 복귀 후 13일, 일과로는 열흘만 보내면, 말년휴가이다. 거의 끝나가는구나. 밀리데이를 찍으면 정말 말 그대로 "2%" 남은 말년 병장. 어제 휴가를 나왔는데, 마침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 Rolling가 하고있었다. 26일부터 30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고 한다. 작년에는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하며 빡신 훈련 준비에 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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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징후와 세기’

2000년대 돌아보기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2000년대 100대 영화 보기 프로젝트>의 첫번째 영화는 <징후와 세기>. 아핏차퐁 위세라세타쿤 감독의 영화이며, 세계적으로 그를 작가의 지위에 오르게 한 주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작가 영화이므로 감내하고 봐야하는 어떤 자세 같은게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유독 그것이 더 강하게 존재한다. 우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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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멋진 하루』 | 신자유주의 라이프스타일의 기벽

광주극장에 갔다. 이름만 들었던 그곳은 아주 오래된 극장이었다. 광주 유일의 씨네마떼끄이며, 좋은 영화들이 하는 곳. 그리고 이윤기의 두번째 영화 <멋진 하루>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전히 상영되고 있는 곳. 하정우와 전도연이라는 현재 한국 최고의 배우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두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여자, 정혜>의 섬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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