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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안전을 배달하지 않는다

배달 노동자인 저자가 일하면서 겪은 노동안전과 노동권을 위협하는 착취 기제와 알고리즘, 일터의 업무 플로우 등에 대해 노동자의 시선에서 이야기한다. 노동안전을 지키려면 단순히 제도만이 아니라 노동자들 자신의 안전에 대한 지식,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집단적 역량 등이 모두 필요하다. 그리고 특히 음식배달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이해는 단지 노동자만이 아니라 소비자라는 위치로 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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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상상하다 - 닫힘과 열림』을 읽었다

주말에 읽은 <아시아를 상상하다 - 닫힘과 열림>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이 기획해 역사 속의 '아시아들'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묶은 책이다. 이 책은 전통시대 아시아인의 아시아 상상을 역사학적, 사상적, 인식론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정박적이고 고정된 아시아 범주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유동하고 다원적이었던 범주를 상기하고자 하는 시도다. 수록된 글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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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개편을 바라는 동상이몽

민주노총이 이달 2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치방침과 총선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양수 부위원장 등 인사들은 이 안을 어떻게든 통과시킬 태세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대의원 구도상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다른 일부는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한다. 지난 2월15일 칼럼에서 밝혔듯, 민주노총 총선방침(안)은 많은 과정을 누락하고 있다. 본안은 초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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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그의 연극 『엑스트라 연대기』

오늘 플랫폼c 문화소모임에서 여러 비회원분들과 함께 연극 <엑스트라 연대기>를 봤다. 이런 종류의 연극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꽤 낯설 수 있을 것 같다. 연극 관람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커튼콜'이라는 형식적 절차가 없으면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 없다. 이 연극에게는 그런 게 없다. 공연이 시작됐을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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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자기반성

어제 엄마와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하다가, 최근 일이 자꾸 꼬여서 거의 1년째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종종 듣던 이야기라서 '들어주는 사람'의 자세로 위로해주었다. 엄마는 내게, 자신이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최근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그 '업자'가 남성으로서 여성인 자신을 무시하기 때문에 이렇게 어깃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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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우리 아이들

온라인의우리아이들 #김아미 저자는 오늘날 온라인 문법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청소년들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하나의 사회로, 나아가 오프라인 세계와 연결되어 작동하는 이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어린이/청소년들이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는 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뉴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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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과 냉소

대통령과 가깝다는 천공스승인지 뭔지 하는 머저리와 그보다 좀 더 머저리 같아 보이는 대통령, 그리고 그 대통령 옆에 기생하며 권력놀이는 하는 극우주의자들, 겸손이 힘들다는 정치무당, 정치무당의 굿판에 종속된 386세대의 일부 자유주의 엘리트들, 인플루언서를 만들어 추종하는 것만이 자기 정치의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정치 좀비들, 그런 모습을 비아냥거리는 것말고는 할 줄 아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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