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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암흑에 맑은 빛으로

"거짓의 암흑에 맑은 빛으로 답하라. 국정원 해체 민주주의 회복" 어젯밤에는 수많은 전국의 천주교 사제들이 서울광장에 모여 이렇게 외쳤다. 너무도 당연한 슬로건에 대해 외치지를 주저하는 어떤 사람들은, '국정원 개혁'이니 뭐니 하는 애매한 말을 한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 땅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서는 도무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해체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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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의지주의'가 아니라

오늘날과 같이 험난한 정세에서 한 개인이 안정과 자존감을 유지하며 방향타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은 언제나 역사적으로 그래왔고, 세상과 단절한 채 밀실 안의 삶에만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불완전하며 조금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자신이 지향하는 바와 사상/이념이 맞는 조직이 필요하다. 나는 결코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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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소개

이른바 <멘붕에 빠진 진보주의자들>이 최장집이라는 신자유주의 정치개혁 이데올로그에게 제 스스로 모독 당한 십년이 또 다시 반복되려하고 있다. 이번에는 최첨단 신자유주의 경제개혁론자로 기세등등했던 장하성까지 쌍두마차로 이끌고서, 안철수라는 시대의 총아를 등에 업고. 지난 시절의 개소리들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듣지 못한채... 최장집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2002)에 대한 탁월한 비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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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일정 중에 시간이 떠서 오랜만에 인사동에 왔으나 이곳이 내가 알던 그 인사동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형세는 베이징 뒷골목 비스무리하고 인사동 고유의 간지는 거의 남지 않은것처럼 보인다. 중학생 때부터 종종 왔었는데, 갑자기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그 모든 기억이 사라져버렸다. 이 도시의 골목들은 이렇게 망가지곤 한다. 시간성이 끊임없이 삭제되는 이런 도시에서 어떤 이념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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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은 점점 가까워져오니

이야기가 풀리지 않고 촬영일은 점점 가까워져오니 답답하고 조급해지고 내가 이렇게 빚 왕창 져서 만들 영화가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되묻게 되지만 그럴때마다 도처에 만연한 저 죽음들과 형언할 수 없는 슬픔들, 절규, 분노, 모든 히스테리, 신경증적 발작, 미치광이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쾡한 눈빛을 보려고 좀비시민처럼 거리를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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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마지막 날

예전엔 항상 이맘때 해를 맞이하면서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과 "새해 복 많이 쟁취해. 복이란 거져 생기는게 아니라 투쟁해서 쟁취하는 것이어야 진짜 복이니까"라고 오글거리는 운동권 덕담을 주고 받았는데 6년만에 다시 들으니 참 생경하다. 생각해보면 복이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각자도생 약육강식의 시대에 제각각 싸워 쟁취하는 복일랑 승자독식의 복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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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이번에 <타임>지에서 역대 최악의 개막식 세레모니를 꼽았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단연 1위에 꼽혔다. 성화를 붙일때 성화대 위에 앉아있던 비둘기들이 죄다 타죽는걸 전세계인들이 생중계로 지켜봐야 했다는 것이다. 이 비둘기들은 세레모니의 시각적 효과로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연출하기 위해 풀어놨던 흰색 비둘기들이었는데 몇몇은 성화대 위에 앉아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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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오늘 아침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6월25일(월) 07시부로 전면파업 돌입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주요 요구는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운송료현실화 등이고, 철도나 공항/항만/운송 등 공공운수노조의 운수노동자들도 대체수송을 거부하고 연대할 계획 이라고 합니다. 이 싸움은 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임을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싸움이라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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