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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독립언론 뉴스민 후원

뉴스민 정기후원을 신청했다. 여러 훌륭한 지역언론들 중 하나라는 점도, 그걸 10년동안 이끌어온 분들이 매우 헌신하면서 중요한 성과를 이뤄왔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나도 내 코가 석자인 사람이지만, 어려움이 있다는 말에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저마다 다양한 생각과 고민이 있겠지만, 나는 무엇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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닙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기후위기는 최소한 우리의 세대는 건너 띄는 문제처럼 인식되고, 그러니 우리는 조금 불편해진 마음으로 ”우리 가족에겐 아니기를“ 하는 마음으로 살지만, 실은 눈에 띄게 우리 앞으로 다가와있다. 그럼에도 기후위기에 대해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 것은 권력을 쥐고 있는 자본가들에게는 여전히 화석연료 배출을 통한 지속적인 이윤 획득이 중요하고, 북반구 선진국의 상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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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고은

아흔살 고은이 일말의 지혜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최영미 시인의 미투 폭로로 자신의 과거 행적이 문제화되었을 때, 있는 그대로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문단, 독자들에게 사죄하고, 그 후로 조용히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지난 삶을 돌아보는 일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잘못을 인정한 후 조용히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면, 남은 일기장 정도는 출간될 수 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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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밀사

새해 첫날, <모스크바밀사 조선공산당의 코민테른 가입 외교(1925~1926년)>를 읽었다. 인사이트가 많았다. 특히 코민테른의 동아시아 활동 논의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어떠한 내부 정치 요인들에 둘러싸여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소련 기밀 문건과 그밖에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자료들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분석해 조선공산당의 코민테른 가입 경위는 어떠했는지, 그 과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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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대립적 정치 담론에 사로잡힌 여론

유시민처럼 20대 시기에 운동을 얄팍하게 경험하고 영광은 훨씬 크게 누린 자들은 엘리트주의, 자의적이고 협소한 판단력으로 대중을 자주 호도한다. 이들은 대개 386세대 출신이면서 20대 시기에 매우 짧은 운동 경험을 훈장 삼아 평생을 우려먹는다. (20대 시기에 오판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유시민은 역사적인 오판으로 뒤범벅이었던 인물로 유명하다.) 물론 90년대 학번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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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유적 원통사(圆通寺)

이른 아침, 숙소 근처에 있던 쭈이후공원(翠湖公园;취호공원)에 가서 산책하고, 곧바로 원통사(圆通寺)로 향했다. 거리상으로 7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라 천천히 걸어갔더니 금방 도착했다. 중국어 발음으로는 위안통쓰인데, 편의상 한자 발음으로 '원통사'라고 부르려 한다. 원통사는 쿤밍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유적 중 하나다. 바이두 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1200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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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 쿤밍의 오래된 마을, 관두고진에 가다

쿤밍의 주요 관광지 중에는 관두고진이란 마을이 있다. 고진(古镇)이란 강가에 있는 옛 마을을 지칭한다. 베이징이나 구이양, 리장 등에도 이런 고진들이 있다. 고진은 중국 곳곳에 있는데,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중국에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고진들조차 한국에서 본 적 없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파괴되지 않고 보존된 유적이 있느냐 없느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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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쿤밍 취호공원

쿤밍 도심에 있는 취호공원에 갔다! 꽤 넓고 아름다운 공원인데, 쿤밍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사실 관광지라기보다는 매일 아침 걸으며, 쿤밍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쿤밍 시민들이 매일 같이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에 입장료는 없다. 취호공원의 돌지도. 큰 호수가 있고, 그 가운데에 섬들이 연결되어 있다. 인공호수인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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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년 전, 이슬람교도가 쿤밍에 세운 공자 사당

쿤밍 도심 쪽을 향해 걸었다. 낯선 도시에 왔으니, 무작정 걸어가본다는 생각이었다. 생각해보니 여행을 가면 일단 다 알아보고 다녔지, 이렇게 무턱대고 이리저리 가보진 않았던 것 같다. 문묘는 중국이나 대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자 사당이다. 서울에도 성균관에 공자 사당이 있다. 영성문이란 한족 문묘의 중심축에 있는 패루식 건축물을 가리킨다. 한족의 고대 전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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