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송의 『어느 시골사제의 일기』 <어느 시골사제의 일기>Journal D'un Cure de Compagne 로베르 브레송. 1951년작 로베르 브레송은 현대 영화의 최고 거장이다. 그는 순수영화의 완전한 결정체를 이룩했고, 수많은 명감독들, 작가들이 그의 영화들을 자신들의 대작의 전범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 거역할 수 없는 클래식을 본다는 것은 아무래도 많이 부담스럽다. 나는 클래식을 있는 그대로
장 르누아르 특별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3월1일부터 13일까지 장 르누아르 특별전을 하고 있다. 일주일간의 영화 촬영이 어제 끝나고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 혼자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 갔다. 오늘, 고민 끝에 있는 돈 다 털어서 연회비 6만원의 서울아트시네마 관객회원에 가입했고, 씨네마떼끄라는 이 공간에 스스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로 결심했다. 얼마 후면 군대에 간다. 군 생활 중간중간 휴가나 외박을 나올때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 평생 문학에 문외한이었다가, 요즘들어 계속 문학 서적을 읽고 있다. 오늘은 <고도를 기다리며>와 베케트의 단편집인 <첫사랑>을 읽었다. 종로2가의 커피숍 "뎀셀브즈"에서. 부조리 문학의 정수라고 불리는 이 희곡본은 모종의 순환적 형식을 갖고 있다. 삶은 곧 부조리라는 실존주의적 철학에 기반해있으면서도 다소 미래파 문학과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빠띠스따들이 이룬 것 by 이매뉴얼 월러스틴 아래 글은 이매뉴엘 월러스틴의 글 What Have the Zapatistas Accomplished?을 번역한 것이다. 1994년 1월 1일, 멕시코 치아빠스 주에 위치한 산 크리스토발 드 라스 까사스에서 통상 사빠띠스따라고들 하는 사빠띠스따민족해방군(EZLN)이 봉기에 나섰다. 그리고서 불과 14년만인 2007년 12월 13~17일에 걸쳐 같은 곳에선 EZLN 주최로 “지구라는 행성: 반체제 운동들”이라는,
남대문이라는 ‘상징’의 붕괴 문제의 본질적 현상은 '부도덕'이 아니라, 익명의 대중들의 방향 모르는 분노들이다. 내일 아침, 긴 연휴를 끝내고 고향에서 막 올라온 많은 시민들은 불에 타 그을린 남대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같도 또 다른 고민 『뜨거운 것이 좋아』 「뜨거운 것이 좋아」 권칠인 감독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주연 한 집에 사는 세 여성이 있다. 40대의 영미(이미숙), 서른살 아미(김민희), 여고생 강애(안소희). 셋에게는 각기 다른 층위의 고민이 있고, 그 고민은 이 험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동시대 여성들이 갖는 그런 고민들이다. 영미에게는 폐경 이후의 상실감과
영화에 대한 다른 질문, 『클로버필드』 영화가 끝나고 주위에서 불만 가득 섞인 말이 들렸다. 뭐야? 끝난거야? 이게 모야? 이게 영화야? 어쩌라고? 뭐 어쩌겠는가. 영화다. J.J.에이브람스라는 타고난 영화 장사꾼이 기획한 이 영화 <클로버필드>는 작은 HD핸디캠으로 찍은 SF괴수영화다. 뉴욕 맨하탄이라는 거대 도심에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 닥치는대로 빌딩을 부수고 사람들을 죽인다. 좀비같이 생긴 이상한
유년시절의 비극적 기억-이미지 『동년왕사』 「동년왕사」童年往事 허우 샤오시엔 감독, 유안순, 전풍 등 출연 1985년작, 타이완 허우 샤오시엔의 초기 4부작 중 하나인 이 영화「동년왕사」는 국민당 세력의 대만 이주기, 한 대만 이주민 2세대의 유년 시절의 기억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이 소년이 바라보는 1세대인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 모습이다. 아버지는 말이 없고 병들어있으며, 어머니는
애니프루 단편소설집 『브로크백 마운틴』 1월31일. 애니 프루 Annie Proulx 의 단편소설 11편이 담긴 단편소설집 <브로크백마운틴>을 읽다. 작가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미국에서 꽤 유명한 소설가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 시네큐브 영화학교 '영화와 문학'강좌를 수강하게 되었는데, 첫수업인 오늘 1월31일 강좌의 주제가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마운틴>과 그 영화의 원작인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