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mk

영화 『트로츠키 암살』 | '아무것도 아닌 자'가 죽였다

올해에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진행중이다. 2월28일까지다. 휴가 나와서 처음 가보았다. 보고 싶은 영화들은 많음에도 영상원 졸업영화제 보느라 여의치가 않았는데 <트로츠키 암살>은 제목 그 자체로 땡기는데가 있어서 굳이 가보았다. 영화가 끝나고 오승욱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있어서 그런지 관객들이 무지 많았고 거의 극장 안을 다 채웠다.
11 min read

2010년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 2일차에 본 단편영화들

한달 여만에 또 휴가를 나왔다. 이제 복귀 후 13일, 일과로는 열흘만 보내면, 말년휴가이다. 거의 끝나가는구나. 밀리데이를 찍으면 정말 말 그대로 "2%" 남은 말년 병장. 어제 휴가를 나왔는데, 마침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 Rolling가 하고있었다. 26일부터 30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고 한다. 작년에는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하며 빡신 훈련 준비에 임하고
16 min read

영화 ‘징후와 세기’

2000년대 돌아보기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2000년대 100대 영화 보기 프로젝트>의 첫번째 영화는 <징후와 세기>. 아핏차퐁 위세라세타쿤 감독의 영화이며, 세계적으로 그를 작가의 지위에 오르게 한 주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작가 영화이므로 감내하고 봐야하는 어떤 자세 같은게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유독 그것이 더 강하게 존재한다. 우선 이
2 min read

마카오에서 말로를 만나다

군대에서 낙서 쓰듯 남긴 소설(?) 그날 밤 무작정 부서진 구멍으로 비집고 들어가 담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뭔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고 더 이상은 어쩔 수 없었다. 나로서는 순순하게 복종은 하더라도 절대 후퇴 같은 건 하지말자는 게 인생의 지론이었으므로 그 상황에서 다시 돌아갈
29 min read

영화 『멋진 하루』 | 신자유주의 라이프스타일의 기벽

광주극장에 갔다. 이름만 들었던 그곳은 아주 오래된 극장이었다. 광주 유일의 씨네마떼끄이며, 좋은 영화들이 하는 곳. 그리고 이윤기의 두번째 영화 <멋진 하루>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전히 상영되고 있는 곳. 하정우와 전도연이라는 현재 한국 최고의 배우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두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여자, 정혜>의 섬세한
5 min read

제기동에서의 마주침들

1. 제기동에서의 기묘한 만남을 생각해본다. 그 자리는 참으로 독특한 회합의 자리였다. 우선 나는 그곳에서 무려 5,6명의 새로운 얼굴들과 마주쳤다. 인트라넷 책마을에서 만나 올 한해동안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나눈 이들. 다들 나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깊이있는 고민과 학문적인 성취들 때문에 많은 도움을 얻은 이들이였다. 사이버 공간에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어서인지
13 min read

김탁환 장편소설 『노서아가비』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가비>를 읽었다. 휴가 복귀하는 날 단방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길지 않고 쉽게 읽히는 소설이다. 흥미진진하기도 하며, 김탁환은 스스로를 '소설노동자'라고 칭한다는데, 하루에 반드시 원고지 40매를 쓰지 않으면 마음 속에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 얼핏얼핏 소문만 들었던 그의 소설을 실제로 읽으니 그 '
5 min read

Subscribe to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운다

Don’t miss out on the latest issues. Sign up now to get access to the library of members-only issues.
jamie@example.com
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