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뵈르의 소설 『마담 보봐리』

플로뵈르의 소설 『마담 보봐리』

사실주의 문학의 기원으로 돌아가보았다.

플로뵈르, 발자크…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위대한 문학가들이 떡 하니 버티고 서있다.
우리는 문학이론에서 흔히 발자크 이후의 문학과 이전의 문학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발자크 시대의 사실주의 문학과 발자크 시대 이후의 리얼리즘 문학을 구분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구분들"은 무수한 논쟁과 이론을 낳기도 했다.

플로뵈르의 <마담 보봐리>를 읽었다. 그의 이미지와 풍경에 대한 묘사는 다른 누구보다 탁월하다!
그의 소설에서 이미지들은 살아서 꿈틀대며, 풍경의 사물들은 생동하고, 캐릭터들은 현실 속에서의 생명감을 얻어낸다.
문학이 파고들어갈 수 있는 깊이를 이미 플로뵈르가 극단에 까지 다다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일찍이 루카치는 플로뵈르와 발자크의 작품들을 들어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전범들로 밝혀내기도 했다. 그들의 문학 작품들이 형식적으로 서사성의 '사실적'면모를 너무도 잘 드러내므로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문학의 정수는 바로 이런 지점에서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그런 전형성에 대한 집착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단 하나, 이것만은 확실하다. 플로뵈르만큼 사물의 생명감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그리고 사실감 넘치게 묘사한 작가는 드물다는 것! <마담 보봐리>가 그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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