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은 안전을 배달하지 않는다

배달 노동자인 저자가 일하면서 겪은 노동안전과 노동권을 위협하는 착취 기제와 알고리즘, 일터의 업무 플로우 등에 대해 노동자의 시선에서 이야기한다. 노동안전을 지키려면 단순히 제도만이 아니라 노동자들 자신의 안전에 대한 지식,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집단적 역량 등이 모두 필요하다. 그리고 특히 음식배달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이해는 단지 노동자만이 아니라 소비자라는 위치로 등장하는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모종의 연대 메커니즘을 구축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플랫폼들의 알고리즘은 착취 메커니즘을 블랙박스로 가려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이 어떻게 착취되는지에 대해 더더욱 미궁으로 빠뜨리는데, 이를 깨부수려면 조직화와 투쟁 밖에 없다. 이 책은 AI 알고리즘 착취 메커니즘에 도전한 기록이기도 한데, 자동화 기술에 의한 더 많은 노동착취가 세상을 바꿀 것처럼 떠드는 이데올로기에 맞서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하는 노동자들에게 작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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