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노페디가 흐르는 『도깨비불』의 한 시퀀스

짐 노페디가 흐르는 『도깨비불』의 한 시퀀스

이 시퀀스에서 드러나는 모리스 로네의 지독한 고독, 고립감, 슬픔이 이 영화의 전체적인 정서 자체를 지배한다. 거의 이 기조가 끝나가지 않는 가운데 에릭 싸티의 음악과 함께 흘러가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루이 말의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에릭 싸티의 피아노연주곡이 가장 대표적으로 깔려있는 영화로도 유명하다. <짐노페디>라는 곡인데 그 음악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영화이다. 상병 물봉 때였나? 에릭 싸티의 CD를 샀었는데 작년 봄과 여름 내내 지독하게 들은 기억이 난다. 짐노페디는 사람을 기묘하게 끌어당기고 또 어떤 슬픔과 기억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영화도 그렇다. 이럴 경우엔 어디에 카테고리화해야하는거지? 영화? 아니면 음악? 우선은 이 시퀀스의 감정이 마음에 들었으므로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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