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전라북도에 온지 한달이 지났다.
전주에서 1주일 있었고, 남원에서 3주일이 지나갔다.
쫄따구 이므로 열심히 경례하고 열심히 청소하려고 노력중이다.

스물여섯이라는 나이가 군대에서 적응하기에 썩 좋은 조건은 아닌 것 같다. 가끔 마음 속에서 걸리적거리는 무언가가 생기니 말이다. 그치만 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살아야지.

한달동안 발터 벤야민 책 두 권과 소설책 아홉권을 읽었다. 부대에 있는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었고, 김훈의 소설들과 집에서 보내준 플로뵈르의 소설도 읽었다.

뭔가 머리속에서 생각나는게 있을때마다 노트에 적는 버릇도 이어지고 있고, 침대 머리맡에 두고 꿈에서 깰때마다 적어놓는 꿈 일기도 계속 되고 있다.
뭔가 비슷한 날들이 계속 될 것 같다.

어제밤에는 자기전에 1시간여를 뒤척였는데 보고싶은 영화를 볼수있는 좋은 방법이 갑자기 생각났다. 이제 영화도 주말마다 열심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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