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나비

이곳에는 기분 나쁘게 생긴 흑색 나비들이 많아요.
날개를 퍼덕거리며 제멋대로 날아다니고,
우리가 걸어갈 때 아주 종종 우리의 시선을 방해하며 공기를 휘젓지요.
그러다가 기분 나쁜 그들을 쫓아내려 발을 내딛으면 얌체처럼 포플러나무 뒤로 사라져버리지요.
어쩔때는 박쥐로 착각될 때도 있을 정도랍니다.
더럽고 얌체같은 박쥐나비 새끼들.
기분 나빠.
물론 걔네들의 진짜 이름이 박쥐나비는 아닐꺼예요.
파시스트의 진짜 이름이 이명박이 아닌 것처럼.

지금 우리 앞에 보이는 눈 앞의 적은 박쥐나비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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