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갖고 튀어라』

『돈을 갖고 튀어라』

우디 알렌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영화다. 당시 저예산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B영화적 이미지가 특징적이다. 전체적으로 나레이터의 해설과 Virgil(우디 알렌 분)의 주위 사람들 인터뷰로 내러티브를 이끌어가고, 그 가운데에 우디 알렌의 우스꽝스러운 은행털이 행각들이 펼쳐진다. 유머의 재료로 활용된 미국 사회의 어떤 면모들도 풍자적으로 그려졌고, 특히 매카시즘에 대해선 대한 광대의 것으로 느껴지는 시선이 보이기도 한다. 보수적이고 질서정연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여러 이면들을 들춰내는 미국 사회의 피에로랄까. 그렇다고 심각하지도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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